2024년 8월 26일 미디어로 마을을 담다(미마담) 공동체에서는 향토문화사 김정곤 선생님과 함께
동춘당 송준길 생애길에 대한 2차 촬영이 있었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알고자 참석한 참석자들의 열기는 유난히 더운 날씨도 버텨내는 힘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동춘당에서 비래골을 거쳐 옥류각 비래사에 이르기까지 3km의 길인데 제자
송규렴이 이 길을 장구지지라고 일컬었다는데 동춘당송준길 선생이 짚신 신고 지팡 끌며 산에 오른
길이라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역사적 자취가 서린 곳이다. 동춘당 원형광장 뒤편에는 효심 가득
한 후손을 위해 나라에서 내려진 송씨 3세 효자 정려비가 있고 604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는 비래골 마을을 지나다 보면 송씨생애길이 갈라지는 곳에 비래
암이 있다. 비래암은 동춘이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운 곳인데 지금은 그 자리에 비래사 사찰이 들어
섰다. 비래암 현판은 송시열이 썼다고 알려져 있는데 절 입구 석주(石柱)를 세워 건립한 옥류각은
제월당 송주렴이 송준길을 기리기 위해 세운 누각이다.
옥류각이란 이름은 동춘이 읊은 시 가운데 '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 같은 물방울'에서 따왔다고 한다.
옥류각 앞 바위에는 동춘당이 쓴 '초연물외(超然物外)'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 '세속의 바깥에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으로 선비의 초연함을 느껴진다. 옥류각 안에 걸린 여러 글 중
에는 '공부하러 온 학생들은 벽에 낙서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도 있다. 향토사학자 김정곤 선생
님은 "대덕에는 많은 문화유적들이 있지만 이 유적들이 수년 동안 문헌의 실제 기록과 다르게 전해
져 역사적인 사실로 굳어져 버렸다."며 "회덕은 다양한 문중 문화와 선비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이제라도 민. 학. 관이 협력하여 소중한 유산들이 바르게 전해질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버미디어서포터즈는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형식)에서 운영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미디어컨텐츠 제작 및 미디어분야 교육을 중점으로 진행하는 사업단이다. 대덕구 전지역을 취재하여
다양한 이야기와 소식을 모으고, 이를 기사로 작성하여 활동하고 있다.